스포츠의 어원
스포츠는 ‘전환’이라는 기본적인 의미와 ‘오락’과 ‘싸움’이라는 추가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스포츠의 어원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desportare’라는 중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기분 전환’을 의미하는 동사 deporter나 desporter로 변화하여 남성명사 desport가 만들어졌고, 이 단어가 11세기경에 영국으로 들어가서 disport로 변형되었으며, 16세기경에 다시 어두가 손실된 sport라는 영어로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는 일맥상통한다
웹스터 사전은 스포츠sport를 ‘즐거움을 얻기 위해 참가하는 신체적 활동이나 기분 전환의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어원과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탈피하여 즐거움을 누린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뜻을 찾아보면 이 역시 ‘기분 전환이 되거나 뭔가 마음을 끄는 것’으로 정의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일상을 벗어나 신선한 즐거움을 누린다는 오락, 즉 엔터테인먼트와 일맥상통한다. 여기에 ‘일정 규칙하에 신체를 이용한 경쟁적 행위’라는 특성이 더해져 스포츠가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이처럼 일상에서 탈피하여 기분 전환을 하고 즐거움을 누리는 행위가 다시 일상 속에서 생산력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팬들이 있기에 스포츠 산업은 존재한다
첼라(Chellar)라는 학자는 스포츠를 통한 즐거움은 경쟁, 화려함, 제3의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하였다. 즉, 경쟁이란 수준 높은 경기력을 통해 발생하는 예측불허의 상황 속에서 참가자의 즐거움은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또한 올림픽의 개막식 및 폐막식, NFL의 하프타임쇼, 혹은 NBA 챔피언 결정전의 선수 소개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스포츠이벤트는 흥행을 위한 화려한 오락적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스포츠경기를 관전하면서 소속감 및 사회적으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데 제3의 경험이란 이와 같은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처럼 스포츠가 자본주의 시장 속에서 점차 오락성을 바탕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자 자연스럽게 관련 산업도 형성되었다. 즉, 스포츠 산업은 대중의 풍요로부터 얻어지는 자연스런 부산물이고, 좀 더 효과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끌어내기 위해 스포츠마케팅이란 분야가 발전된 것이다.
최근에는 경제의 고도성장으로 국민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자유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소비 패러다임은 체험에 대한 소비를 강조하고 삶의 질을 중시하며, 소유가 아닌 향유, 평생직장 개념 탈피, 개인주의 발달 및 스포츠의 가치 주입 교육 탈피 등을 중심으로 변하였다. 이제 스포츠를 과거와 같이 종교의식이나 교육적 가치로 행하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스포츠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회·경제·문화적 가치가 파생되었고, 이러한 스포츠팬들이 있기에 스포츠 산업은 존재하고 번영해 왔다.
참조 : 팬이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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