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업의 특성
스포츠 산업은 스포츠 고유의 특성과 스포츠와 대중의 조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스포츠 문화, 그리고 스포츠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인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포츠는 전통적으로 교육적 가치,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 오락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여가를 중시하는 생활이 보편화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는 기본적인 가치의 제공과 함께 대중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상업적, 산업적 영역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스포츠 산업은 스포츠 활동과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일련의 모든 활동”이라고 할 수 있으며, “스포츠 활동에서 요구되는 용품과 장비, 스포츠 시설과 서비스, 스포츠 경기, 이벤트, 스포츠 강습 등과 같이 유·무형의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유통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스포츠 산업은 스포츠를 통해 창출되는 모든 경제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기점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스포츠 산업은 21세기를 맞이하면서 경제성장에 따라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주5일 근무제 등을 통한 여가 활동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스포츠 관련 소비가 더욱 활발해지며 발전하고 있다. 아울러 남녀노소 계층을 가리지 않고 다양해지는 스포츠 소비는 관광, 정보기술(IT) 산업, 각종 오락 산업 등을 포함한 지식정보사회와도융합을 이루며 스포츠 산업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자아실현 및 경제적인 가치 인식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산업의 고유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 용품과 함께 스포츠 시설은 물론, 무형의 상품을 제공하는 스포츠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스포츠 산업에 대한 소비 규모가 스포츠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기 시작했고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산업이란 각각의 생산 단위가 노동, 자본, 토지, 경영, 기술 등의 생산요소를 투입해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일련의 활동 과정을 말하는 것으로서, 스포츠산업은 다음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스포츠 산업은 복합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스포츠시설업과 스포츠용품업은 2차 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각종 경기 및 강습 프로그램, 스포츠 이벤트 등 무형의 제품을 다루는 스포츠서비스업은 3차 산업으로 분류된다.
또한 한국표준산업분류의 관점에서 보면 스포츠 산업은 단일 산업으로 제시된 것이 아니고, 각 다른 산업분류를 복합적으로 통합한 형태를 갖는다. 즉, 스포츠용품업에서 제조업은 스포츠 산업보다는 제조업에 해당되기도 하고 도·소매업은 다른 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스포츠서비스업에서도 다른 산업분류가 통합된 복합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스포츠 산업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산업분류에서 그 내용을 단순하게 규정할 수 없는 복합적인 산업분류 구조를 가진 산업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스포츠 산업은 공간과 입지를 중시하는 산업이다. 스포츠 산업은 모든 스포츠 활동이 그러하듯 시설과 입지 조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축구경기장은 얼마나 가까우며,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어느 정도의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가 스포츠 활동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중요한 소비 요건이 된다. 또한 골프장, 스키장, 해양레저스포츠는 기후 등으로 활동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입지 조건이나 시설 공간 등에 많이 의존한다.
셋째, 스포츠 산업은 시간소비형 산업이다. 20세기 초산업혁명으로 노동시간이 감소하고, 주 5일제 근무로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관람 스포츠와 참여 스포츠가 활성화되었으며, 스포츠 활동에 소비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아울러 모든 스포츠 활동을 위해서는 시간 소비가 필연적이다. 즉, 야구 관람을 위해서는 3시간 이상을 소비해야 하고, 골프를 위해서는 4~5시간을 소비해야 하기 때문에 스포츠 산업의 발전은 여가 시간과 매우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넷째, 스포츠 산업은 오락성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다. 스포츠 자체가 본래부터 ‘재미’와 ‘즐거움’이라는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사람들은 스포츠 활동을 하며 그 속에 있는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그리고 이로 인해 더욱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에 적극적인 참여를 하게 된다.
다섯째, 스포츠 산업은 감동과 복지를 가져다주는 산업이다. 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가 결과의 불확실성이다.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 것을 보라. 이런 점이 경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경기 결과에 열광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스포츠 활동을 함으로써 얻게되는 신체적인 건강과 정서적인 만족은 결과적으로 대중의 복지에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에 국가적인 정책 산업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스포츠 산업의 분류
스포츠는 산업적인 관점에서 관람 스포츠와 참여 스포츠로 구분할 수 있다. 관람 스포츠는 프로스포츠(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간접 참여 형태를 말하고, 참여 스포츠란 수영, 배드민턴, 탁구, 검도 등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유아체육교실같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를 말한다.
스포츠 활동이 대중의 새로운 문화소비 양식으로 보편화되고, 스포츠의 경제 가치가 인식되면서 스포츠 산업은 정부의 관심 영역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관광산업, 의료산업, 물류산업, 에너지산업 등과 함께 스포츠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통계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산업분류에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서 스포츠 산업은 ‘스포츠용품업’, ‘스포츠시설’, ‘스포츠서비스업’ 세 분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스포츠 산업분류표는 스포츠 시장의 영역과 경계선이 모호한 상태로 다루어져 왔다. 최근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요자 입장도 반영한 스포츠 시장 가치망에 따른 새로운 분류 체계가 같이 제시되었다. 스포츠 본원 시장과 파생 시장의 개념이 제시되었으며 여기에서 본원 시장이란 1차적으로 사업화된 시장으로써 관람 스포츠와 참여 스포츠로 크게 구분된다.
관람 스포츠는 프로스포츠, 아마추어스포츠, 그리고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 시장으로 나눌 수 있으며, 참여 스포츠는 이벤트형 참여 스포츠와 비이벤트 참여 스포츠로 구분할 수 있다. 이에 따른 파생 시장은 방송권, 스폰서십, 용품·장비, 시설 운영 시장 등으로 본원 시장을 기반으로 하여 파생되는 새로운 시장들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3 체육백서』에 따르면 2012년도 국내 스포츠 산업은 38조6910억 원 규모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91% 수준이며, 2011년 36조5130억원보다 약 5.96% 증가한 수준이다. 2008년 26조3610억 원, 2010년 34조4820억 원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0.1%를 보이며 스포츠 산업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산업들과 융·복합을 통해 무한하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참고 : 스포츠 산업과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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